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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4] 밤길 운전 중 갑자기 전봇대가...운전자만의 책임? / YTN

2017-11-15 0 Dailymotion

[앵커]
밤길 운전을 하던 40대 운전자가 도로 위에 눕혀 놓은 전봇대를 들이받아 숨졌습니다.

정식 개통하지 않은 도로 구간이라 운전자 과실로 결론 났는데, 주민과 유족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밤중 도로를 달리는 차량.

우회전 후 달리길 잠시, 갑자기 바닥에서 무엇인가 튀어나옵니다.

전봇대입니다.

도로 위에 놔둔 전봇대를 들이받으며 인근 마을 주민 46살 김 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인 강원도 평창 국도 6호선 미개통 도로.

사고 당시에는 도로 출입을 막는 이런 안전시설물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민들은 미개통 구간을 자유롭게 오갔습니다.

사고 이후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사 업체가 진행하는 마을 길 정비가 덜된 데다, 입구도 위험해 미개통구간을 이용하는 겁니다.

[인근 마을 주민 : 여기 산다면, 거주한다면 이 길로 갈 수 있지. 충분히 갈 수 있지. 안 그래요?]

숨진 김 씨 역시 평소처럼 집으로 가기 위해 미개통 구간에 진입해 사고를 당했습니다.

통제선도 없었고, 눕혀 놓은 전봇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광등도 없었습니다.

[김시영 / 피해자 아버지 : 주민들하고 농민들은 전부 이 길로 다녔거든요. (길을) 열어 놓았기 때문에. 저기 막아 놨으면 안 다니죠.]

하지만 공사 업체는 아무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도로 확장 공사 관계자 :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20m 간격으로 (드럼통을) 설치한 겁니다. 어디 기준을 찾아봐도 간격을 몇m 간격으로 어떻게 설치해야 한다는 기준은 없습니다.]

경찰 역시 미개통 구간인 만큼 운전자 과실로 보고 사고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정별님 / 변호사 : 평소 마을 주민들이 도로를 수시로 이용하고 있었고 도로관리자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도로관리 책임자는 미개통도로라는 사정만으로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허술한 안전의식이 결국 집으로 돌아가던 마을 주민의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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